전시소개
소설-시-극-수필. 인간의 감정과 사상을 담은 예술. 지금까지 정의해 온 문학은 그렇습니다. 2차원 평면 위에, 한글로, 한국어로, 한국인이, 한국의 감정과 사상을, 똑같은 방식으로, 영국에서는 알파벳으로, 영어로, 영국인이, 프랑스에서는 프랑스어로, 프랑스인이. 종래의 문학은 이러한 개념을 통해서, 정해진 형식으로 전개되어 왔습니다.
작가들과 비평가들은 형식을 정립시키고 나서, 괘종시계가 12시를 알리는 것을 보고, 불을 끄고 잠에 들었지만, 깬 곳의 시대는 명확히 다릅니다. 회화는 사진에 의해, 극은 영화에 의해 상당 부분 그 지위를 상실하였고, 미술은 마침내 컴퓨터를 활용하기 시작하였으며, 행위예술부터 개념예술, 지금의 AI 예술의 등장에 이르기까지, 동시대에 이르러서는 예술 간 경계는 사실상 무의미하며, 복합 예술과 탈매체적 예술로 나아감에 이르고 있습니다.
21세기의 작품들은 따라서 평면적 구속에서 스스로를 꺼내려 합니다. 그들은 펜을 든 우리에게, 그새 온몸이, 팔과 다리가 생겨, 옷가지를 챙겨 입고서, 답답한 그들의 데카르트적 공간에서 꺼내 달라고 아우성을 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기존의 관념과 접근 방법으로는 발전하는 예술, 그리고 세계와 동행할 수 없다는 인식 아래 새로이 문학을 정의하고, 그들을 우리와 같은 시공간 안으로 꺼내고자 합니다.
문학은 언어 예술입니다. 이외의 정의는 가변적입니다. 새로운 정의 아래에서 문학이 어떠한 모습을 띌 수 있으며, 무엇과 결합하여 어떻게 나타날 수 있을까요? 방문을 엽시다. 현관문을 엽니다. 학교의 창문을 엽니다. 서점을 창문을, 출판사의 창문을 엽니다. 창문 밖에 무엇이 있는지 볼 시간입니다.
전시명
- 창밖: 텍스트의 배면
단체명
- 서울대학교 문예창작동아리 ‘창문’
참여 작가명
- 김동현, 김성훈 외 4인
전시구분
- 문학, 미술, 조향
전시주제
- 전위문학
전시기간
- 2025.7.11(금)~2025.7.16(수)
관람시간
- 12:30~19:00
관람비용
- 무료관람
관람연령
- 연령제한없음
소개 링크
전시장소
- 갤러리 어반플루토
-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22나길 3-2 2층 지도보기
주차안내
- 본 건물에는 주차공간이 없습니다. 인근 주차장을 이용해 주세요.
대중교통
-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 도보 1~2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