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 현상소

전시소개

우리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과거를 기억하고, 추억을 간직한다. 누군가는 한 장의 사진으로 그날의 온기를 떠올리고, 누군가는 스쳐 지나간 향기 속에서 오래 전 순간을 마주한다. ‘프루스트 현상’은 특정 향이 과거의 기억을 생생히 되살리는 현상이다. 한 번 각인된 향은 시간이 흘러도 그 잔향이 남아있고, 그 순간의 감정과 상황을 고스란히 소환한다.

이번 전시 ‘프루스트 현상소’는 ‘향기 나는 기억’에 주목한다. 우리는 사진이라는 시각적 매개체에, 향이라는 후각적 감각을 더해 각기 다른 삶의 조각들을 담아낸다. 같은 향기라 하더라도, 그것이 불러오는 기억은 모두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잊히지 않는 여행의 한 순간일 수 있다.

리플레이는 관람객이 전시 속 다양한 향기와 사진을 통해 각자의 내면에 스며든 기억을 발견하고 그 감정에 머물 수 있는 순간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