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ISMAN

전시소개

우리는 매일 눈에 보이지 않는 압박과 불안을 마주한다. 빠르게 변하는 환경과 끝없는 경쟁 속에서 마음은 쉽게 지치고, 스스로를 지킬 여유마저 잃어버린다.

인간은 오래전부터 자신을 지키고 힘을 불러오기 위해 Talisman이라는 부적, 혹은 매개체를 만들어왔다. 그것은 돌과 금속, 나무와 뼈, 혹은 손끝으로 그린 기호일 수도 있었다.

보이지 않는 힘과의 연결, 그리고 그 힘을 몸 가까이 두는 일이었다.

그런 연결체로서 탈리스만은 오랫동안 사람을 보호하고, 내면의 힘을 깨우는 상징적 도구로 사용되어 왔다. 형태와 재질, 표면의 흔적 하나하나가 착용자의 바람과 결합해 보이지 않는 방패가 되고, 무너진 마음을 세우는 매개가 된다.

작가는 Talisman을 전통적인 상징과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재해석했다. 세부적인 디테일과 색감을 담은 보석, 그리고 전체적인 형태 속에 ‘보호’와 ‘정화’, 그리고 ‘강화’의 의도를 담아냈다. 그 상징은 착용자의 의도와 결합되어, 착용하는 순간 무엇을 지키고 싶은 지, 어떤 힘을 불러오고 싶은지를 드러내는 하나의 의식이자 선언이 된다.

그리고 Talisman은 당신 만을 위한 보호막이자 동반자가 된다.

이번 전시를 통해, Talisman이라는 오래된 개념을 오늘날의 삶 속에서 다시 바라본다. 그것이 당신 곁에서 조용히 흐르며 부정적인 기운을 걸러내고 잊고 있던 힘을 깨우며, 다시 앞으로 나아갈 힘을 길러 주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