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속 우주에는

전시소개

나는 직접 위로를 건넬 수 없었다.

우리의 불완전한 감정은 본질이 달라
나는 어렴풋이 이해하려, 마음을 더듬어
표현할 수 있는 감각만을 길게 늘어놓았다.

내 마음속 우주에는 감정이란 행성들이 둥실둥실 떠다닌다.
행성은 울퉁불퉁한 모양일 수도, 뾰족한 모양일 수도 있지만
마음을 헤집어 꺼내놓는 감정의 형태는 언제나 동그래진다.

문득, 용기 내 들여다보는 감정에 스스로가 다치진 않을까.
때로는, 함께 나누려던 감정이 모나지 않게 다가가길 바라며.

지극히도 주관적인 나의 감정은,
상대에게 그저 단순한 감각이 되어 다가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이해하려 하는 마음은
우리가 함께 우주를 떠다니며 공존할 수 있게 만든다.